ORIGINAL SERIES

|

집들이의 모든 것

variation

네번째 스토리

집들이의 진화와 변주

오늘의집이 ‘집들이’를 만들어 온 것은 사람들이 집에 대한 영감을 받고, 그 영감을 실제 삶에서 실현할 수 있는 정보를 얻도록 공유의 장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방식은 콘텐츠였습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테리어 정보를 지속적으로 얻고, 상황별, 계절별로 공간의 변화가 필요할 때 오늘의집을 찾을 수 있도록 한겁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자신의 소중한 공간과 그 안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들을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들려주셨습니다. 사실 유명인, 또는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의 공간을 다룬 콘텐츠들은 많았지만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이 집을 돌보고 가꾸는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를 보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오늘의집 집들이를 통해서 직접 가보지 않고는 쉽게 갈 수 없는 타인의 집에 초대되어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 거죠.

이런 집들이는 사람들의 반향을 얻으며 출시 초기부터 꾸준히 주목받아 왔습니다. 언론 미디어에서는 ‘이젠 온라인 집들이가 대세’라고 보도할 정도였죠. 온라인 집들이는 영상으로도 변주되어 ‘룸투어(Room tour)’ 같은 콘텐츠가 탄생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를 관통하는 건 보통 사람의 집, 공간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통계로 본 집들이​

오늘의집에 쌓여온 집들이를 조금 더 자세히 통계로 알아 볼까요. 2022년 하반기 기준 한달 평균 143 집의 집들이가 소개됩니다. 하루 평균 4.8 가구의 집들이가 오늘의집에 새롭게 소개되는 셈이죠. 오늘의집 유저라면 일주일에 33명의 새로운 공간에 초대받아 집들이 호스트의 일상과 삶, 취향을 둘러볼 수 있어요. 

그러면 얼마나 많은 오늘의집 유저들이 온라인 집들이에 초대받아 콘텐츠를 볼까요. 온라인 집들이는 월 평균 1300만건 이상 조회가 이뤄져요. 하루 평균 43만 5000건의 조회가 발생하죠. 집들이가 워낙 분량도 길고 정보도 많다 보니 스크랩을 해두시고 여러차례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온라인 집들이지만 그냥 맨손으로 오시지만은 않아요. 대면 집들이처럼 휴지나 세제를 들고 오시진 않지만 좋아요라는 선물을 남기고 가시는 분들이 많죠. 하루 평균 4000여명, 월 평균 12만 2000명이 온라인 집들이에 좋아요를 남겨주시고 계세요. 당연히 다양한 댓글도 남겨서 집들이 초대에 감사를 표시하거나 질문을 하면서 소통을 하고 계세요. 

그럼 온라인 집들이는 얼마나 자세히, 어떻게 써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집들이 콘텐츠 1건당 평균치도 알려드릴께요. 

온라인 집들이는 평균적으로 글자수가 7000-8000자 정도 됩니다. 200자 원고지로 40장 내외지요. 보통 단행본 책이 원고지 600장 정도 되니, 집들이를 15편 정도 읽으면 책을 한권 읽으신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거기다 사진까지 있으니 사실은 더 내용이 많은 편이죠. 생각보다 글이 긴 편이죠? 보통의 블로그 글을 쓰는 것보다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아무래도 집과 공간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보니 사진의 수도 많은 편이에요. 평균적으로 온라인 집들이 1건(공간 유형별로 차이가 있습니다)에는 사진이 50~70개가 포함되는데요,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공간이 넓지 않은 경우에는 사진 수가 30~50개 정도로 조금 적지만, 아파트의 경우 각각의 공간(현관/거실/부엌/안방/작은방/서재/베란다/화장실 등 )마다 2-3장의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여기다 가족소개 사진이나 도면, 비포(Before)사진까지 포함되면 사진 수가 많은 편이에요. 사진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상품 수는 더 많겠죠. 공간마다 차이는 있지만 1장의 사진에 평균적으로 상품태그로 태깅되는 상품 수는 4~10개 정도 됩니다.

혹시 집들이를 해보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 보여 포기하신 건 아니죠.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는 콘텐츠팀 에디터가 도움을 드립니다. 쉽게 집들이를 작성하실 수 있게 가이드 문서도 공유해 드리고, 양식에 맞게 수정도 도와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오늘의집 집들이의 유형이 다양해졌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셨는데요, 실제로 통계상으로도 그런점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오늘의집 집들이를 가족형태별로 분류해 보면 싱글라이프, 신혼 부부, 아이가 있는 집, 취학 자녀가 있는 집,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 등으로 나눠지더라구요.

공간유형별로 보면 원룸&오피스텔이 약 1200개, 아파트가 5200개 등 다양한 가족유형, 거주유형 별 집들이를 보실 수 있어요. 물론 그 안에서도 정말 다양한 취향이 녹아있지요. 

역대급 집들이와 올해의집 어워드

집들이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면서, 많은 유저에게 회자되는 역대급 집들이들도 많이 등장했어요. 역대 인기순으로 정렬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집들이는 ‘아파트 맞아요. 전원주택 같은 아파트 1층 리모델링(21.03.01)’ 집들이에요. 경기도 용인에서 취학 자녀와 함께 사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다나(danahome)님의 집들이인데요, 집안 어느곳에서도 햇살이 쏟아지고, 창밖으로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집이죠.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아파트인데도 단독으로 쓸 수 있는 앞마당이 있다는 점이에요. 이곳에서 아이들은 모래놀이도 하고, 가족은 야외 정원 식사를 하신다고 해요. 2021년 3월에 올려주신 이 집들이는 지금까지 41만회가 넘게 조회됐고, 7700개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맘에 드신 유저들이 스크랩을 한 수는 1만 8000회가 넘었구요. 댓글도 600여개가 달렸어요. 

조회수로는 더 높은 조회를 기록한 집들이도 있어요. 원룸이나 오피스텔 공간을 멋지게 꾸며주신 집들이는 50만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한 집들도 꽤 있답니다. 2018년 12월에 올라온 집들이 ‘따뜻함과 포근함을 가득 담은 나의 8평 오피스텔’은 조회수 55만회를 넘었고 스크랩은 1만 9000회, 좋아요도 7100개가 넘었어요. 2016년 6월에 올라온 집순이에 의한, 집순이를 위한 원룸! 도 내추럴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조회수 55만 6000회를 기록하고 있고, 같은해 7월에 집들이인 ‘싱글남의 7평 오피스텔꾸미기‘도  52만 회 이상 조회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1만 회 이상의 조회수만 기록해도 정말 많은 분들이 집들이에 초대받은 건데요. 오늘의집에는 10만 번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집들이만 해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가장 많은 집들이를 하신 유저는 <오늘하는셀프인테리어>의 저자 브러시오프님입니다. 강동혁(브러시오프)님은 2017년 ‘그 남자의 세번째 공간, #복층원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4개의 집들이를 발행해 주셨어요. 온라인 집들이에 소개된 그림이 계기가 되어 ‘브러시오프’라는 화실을 만드셔서 운영하시기도 하셨어요. 마지막으로 발행해주신 14번째 집들이는 경복궁 서쪽 서촌에 40년된 연립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주셨죠.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오늘의집은 4차례에 걸쳐 ‘올해의집 어워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집들이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신 2018년에 첫 대한민국 온라인 집들이 어워드가 진행되었는데요. 총 1만 7688분이 투표에 참여해서 올해의 집을 꼽아 주셨어요. 최종 후보 12인의 집들이 경쟁을 뚫고, 2018 오늘의집 올해의집은 Punx님의 ‘부부의 생활패턴에 맞추니 딱 좋은 집‘이 선정되었습니다. Punx님의 집은 2019년 1월 잡지 AROUND 매거진 표지에도 실렸어요. 

2019년 제2회 대한민국 온라인집들이 어워드는 훨씬 큰 관심이 쏠렸는데요. 무려 13만 7000건의 투표가 이뤄졌어요. 2019년 올해의 집은 G.Ho 님의 ‘내게 꼭 맞게 재해석된 90년 적산가옥‘ 집들이었어요. 전라북도에서 버거샵을 운영하시는 지호님의 집들이인데요, 1930년대에 지어져 7년 동안 폐허로 방치됐던 기와집을 수리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0년 제3회 올해의 집들이도 12만 6000명이 가장 멋진 집들이를 선택해 주셨어요. asleep.u 님의 오각형 복층 원룸이 올해의집 1위를 수상했습니다. 해당 집은 11평짜리 작은 오피스텔로 침구브랜드에 도전하는 asleep님이 직접 셀프인테리어를 통해 꾸민 공간이에요. 2위(노고로시홈)와 3위(haim,heim)를 차지한 집들이도 모두 10만표 이상을 얻었어요. 

마지막으로 진행된 2021년 12월 오늘의집 어워드는 부문을 3가지로 나눠서 선정했어요. 다양해진 주거 형태를 반영해 자취방/내 방 부문, 신혼집 부문, 자녀가 있는 집 부문으로요. 각각 8개의 집들이가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 끝에 올해의집이 선정됐죠. 특히 21년 집들이 어워드는 기부캠페인과 연계되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오늘의집 유저들이 어워드 투표에 참여하면 고객 1명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모인 기부금 5000만원 전액을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겨울/난방용품 지원 및 주거환경 개보수에 사용했거든요. 

창조의 즐거움, 주거 문화를 읽는 바로미터

ʻ온라인 집들이’는 이렇듯 한국의 주거 문화를 읽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또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쇼룸으로 역할해 왔습니다. 사실 집은 다른 요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에 드러내기에 제약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집들이를 진행하면 사람을 초대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등의 과정 없이도 불특정 다수에게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공간에 대해 소개할 수 있죠.

가 꾸민 나의 공간을 사진 또는 영상으로 찍어 이를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쉽게 갈 수 없는 다른 이의 공간을 마음껏 구경하는 온라인 집들이가 대세가 되는 건 우리나라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창조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고 창조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잠재적인 예술가들이니까요. 

오늘의집은 우리 모두를 창조의 세계로 이끄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기에 숨겨져 있는 옆집 이웃들의 멋진 공간을 발굴하고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집들이 뿐만 아니라 큰 틀의 공간 속에 일상에 줌인(Zoom-in)하여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콘텐츠로 나아가고 있죠. 아마도 앞으로도 오늘의집 집들이는 오늘의집을 대표하는 코어(Core) 콘텐츠로 많은 분들에게 영감과 도움을 줄 것입니다. 동시에 집들이로 보여준 원경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일상으로 들어가는 도입 역할을 할 거에요. 

Newsroom's comment

오늘의집 뉴스룸은 4편에 걸쳐서 오늘의집 집들이의 모든 것을 살펴봤어요. 오늘의집에서 재미있게 봐왔던 집들이 콘텐츠가 우리사회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오늘의집 유저들은 어떻게 집들이를 바라보고 활용해 왔는지. 집들이를 통해서 많은 중소 기업들이 새롭게 쇼룸을 얻은 모습. 유저와 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까지. 집들이 하나만으로도 한국사회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앞으로도 오늘의집 뉴스룸은 우리 삶을 바꾸는 다양한 영감과 관련해 깊이 있게 여러 이야기를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스토리를 기대해 주세요. 

시리즈 더 보기

ORIGINAL SERIES | 집들이의 모든 것

2.남의 집 집들이, 그 안에 담긴 한국의 단면

매월 수백만명이 오늘의집을 찾아 ‘남의집’을 수천만번 찾아봅니다. 사람들이 남의 집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유는 뭘까요. 집들이를 담당해 온 오늘의집 구성원들은 ‘사람에 대한 궁금증’을 첫 손 꼽습니다.

3.오늘의집 집들이가 바꾼 두 사람의 삶

수많은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온라인 집들이가 그들의 삶을 바꾼 경우가 많아요. 작게는 퇴근 후 삶이 행복해지는 것부터, 크게는 온라인 집들이를 터닝포인으로 삶이 바뀌고, 직업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의집의 유저 두 분 ‘숨한모금님’과 ‘꾸미기보다 가꾸는삶’님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볼까요.

4.집들이의 진화와 변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오늘의집 집들이도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술과 창의성을 더해 진화하는 오늘의집 집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