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뉴스룸

한국인은 어떤 공간의 가구를 많이 구매할까

지난 5년. 오늘의집 고객들은 어떤 공간에 관심을 두고, 어떤 가구로 집을 꾸몄을까?

한 공간 안에서 자신의 취향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요소, 바로 ‘가구’가 아닐까요. ‘어떤 가구로 공간을 채우는가’는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을 넘어 어떤 모습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을 꾸미는지를 드러냅니다. 원목 가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풍기는 따스한 분위기, 모듈 가구로 채워진 집을 보면 ‘세련된 느낌을 추구하구나’하고 생각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이죠.

집을 꾸미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공간에 어떤 가구를 채울까?’ 하는 고민을 한 번 쯤은 해보기 마련입니다. 정해진 공간에, 정해진 예산으로 가장 필요한 가구를 구매해야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떤 가구를 많이 살까’, ‘꼭 사야 하는 필수 가구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죠. 

이런 여러분을 위해 국내에서 한국인의 가구 구매 관련 데이터를 가장 광범위하고 정교하게 보유하고 있는 오늘의집이 준비했습니다. 지난 5년간 오늘의집 고객들이 어떤 공간에 관심을 두고, 어떤 가구로 집을 꾸몄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3초 컷! 미리보기

다른 건 몰라도 ‘침실’ 가구는 꼭 구매해요

오늘의집 빅데이터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구를 구매하는 공간은 바로 ‘침실’입니다. 집 안에서도 편안한 휴식과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인 침실에 가장 많이 지갑을 여는 거죠. 침실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침대, 그리고 침대 위에 놓는 매트리스, 또 침실 한 켠을 장식하는 화장대/콘솔까지 침실 관련 가구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가구 카테고리 거래액의 3분의 1이나 됩니다. 한국인이 하루의 3분의 1(7시간 15분)이나 머무는 공간인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죠. 덕분에 침실가구에도 슬립테크(Sleep-tech, 수면을 돕는 하이테크 기술)를 비롯한 첨단 기술들도 적용되고 있어요.

침실 다음으로는 ‘거실’ 가구의 비중이 컸어요. 우선 거실은 온가족이 쓰는 공용공간으로 TV 시청부터 가족 간 대화 등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서재나 옷방 등과 달리 비목적적으로 다양한 소셜공간으로 활용되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이죠. 뿐만 아니라 코로나시기 이동이 제한되며 거실이 ‘레이어드홈(Layered Home)의 중심이 되기도 했어요. 거실을 도서관처럼 꾸미거나 홈오피스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거실의 재발견이 이뤄졌죠. 실제로 건축공간연구원이 2020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들은 실내 공간별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 ‘거실’을 1위로 꼽았어요. 특히 코로나 이후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많았죠. 

세번째는 주방이 차지했어요. 과거 주방은 정형화된 형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상부장 없는 주방이나 거실쪽을 바라볼 수 있는 대면형 주방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죠. 홈바(Home Bar)나 홈카페 같은 개성있는 용도로 주방을 활용하는 분들도 늘었구요. 이에 발맞춰 맞춤식 비스포크형 주방 가전들도 인기를 끌고 있구요. 

침실과 거실, 주방에 뒤를 이어선 학생/아이방, 옷방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세한 순위는 아래 그래프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가구 카테고리 판매 순위 TOP5

공간에 이어, 어떤 가구가 가장 많이 팔리는지도 알아볼께요. 세부 카테고리 거래액 비중 1위는 바로 ‘침대’입니다. 먼 과거에는 온돌방에 이불을 펴고 잠을 자는 분들이 많았지만, 이젠 침대생활을 하는 분들이 훨씬 많아졌죠. 국내 침대 가구 관련 시장 규모는 약 2조원 내외로 추산될 정도입니다. 오늘의집에서 한달간 판매된 매트리스를 모두 펼치면 24평 아파트 1000세대 넓이나 된다는 재미난 통계도 있었어요.(2022년 2월 기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오늘의집 가구 카테고리 판매순위 TOP 5는 ‘침대’, ‘수납가구’, ‘소파’, ‘주방가구’, ‘오피스/서재가구’ 순으로 집계됐어요. 한 가지 특이한 사실! 바로 TOP 5에 오른 순위가 매년 동일했다는 점이에요. 연도별로 약간의 비중 차이만 있을 뿐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가 바뀌지 않았죠.

또 이 5개의 카테고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가구 구매의 ⅔ 였는데요. 사실상 사람들이 새롭게 집을 꾸미고 내맘에 쏙 드는 인테리어를 할 때 꼭 구매하는 가구 필수품이라 볼 수 있겠죠? 혹시라도 이사를 준비하시거나 가구 구매계획이 있으시다면 TOP5 를 기준으로 예산을 차근차근 수립해 보시는 것도 팁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유아동가구'

5년 동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카테고리는 바로 ‘유아동가구’입니다. 5년간 꾸준히 출산율이 하락해온 것과는 다소 대비되는 결과인데요. 그 해답은 골든키즈 현상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골든키즈 현상은 저출산 기조에서 한 자녀를 귀하게 키우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유아동 시장은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8년 40조원 규모, 2025년 약 58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어요 (*통계청 및 McKinsey 보고서)

오늘의집에서 판매중인 [퍼니코가구]의 피카소 원목 데이베드 아기침대

한 집 당 아이 수가 줄어들며 아이 한명에게 쏟는 관심은 도리어 커졌고 이는 유아동가구 거래액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오늘의집 내 유아동가구 카테고리 판매액은 5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가구 판매액 중 유아동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0.3%에서 2023년 2%까지 84%나 비중이 확대됐어요. 

가구 뿐 아니라 유아동 카테고리에 속한 3만 80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지난해 7월 기준 유아동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2년 동월 대비 약 3배나 커졌습니다. 오늘의집에는 매달 아이방 사진이 3000건 이상씩 등록되고 있고 유·아동 정보나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피스/서재가구'와 '주방가구', '소파'는 ㅇㅇㅇ로 통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을 관통하는 커다란 전세계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코로나19’인데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가구 소비도 변화했죠. 

먼저 팬데믹인 2020~2022년에는 재택근무 활성화로 홈오피스를 꾸리는 사람이 증가하며 전체 가구 중 오피스/서재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8.4%에서 2020~2022년 평균 11.6%로 증가했습니다. 좁은 서재나 원룸에서 효율적인 공간 분리가 가능한 병풍/파티션도 해당 시기에 구매 비중이 크게 늘었죠.

오늘의집 크리에이터 ‘2yujin22’님의 홈오피스 사진

2023년에는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며 5월 ‘엔데믹(endemic, 일상적 유행)’이 선언됐어요. 다시금 집에 타인을 초대하는 오프라인 집들이가 늘었고, 또 소셜 다이닝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소파나 의자, 그리고 홈카페와 홈스토랑을 즐기기 위한 주방가구 판매량이 상승했어요.

지금까지 5년간 한국인의 가구 소비 변화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의집은 앞으로도 고객과 파트너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도록 할께요. 여러분의 공간에는 어떤 가구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