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에서 내리쬐는 형광등의 차갑고 건조한 느낌을 예전부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구매한 것도 조명이었다. 이케아에서 작은 테이블 램프 세 개를 사서 방 안 곳곳에 두었다. 확실히 하얀 형광등 대신 노란 불을 켜두니 이전보다 낫긴 했지만, 근사한 카페나 호텔에서 느껴지던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특유의 아늑함은 내 방에 없었다. 나는 빛과 어둠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공간에 입체감을 만들어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건 테이블 램프 몇 개로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