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집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오늘의집 검색어로 읽는 2025년 주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지난해 대한민국의 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2026년을 맞이하며 오늘의집 검색팀이 ‘2025년 검색어 트렌드’를 분석해봤습니다. 먼저 지난해 1월~12월까지 오늘의집 유저들이 통합검색을 통해 찾은 키워드 빅데이터를 추출했어요. 이후 2024년 대비 2025년 검색량이 확연하게 증가한 키워드 중에 일상적으로 찾는 검색어를 제외하고, 가중치를 부여해 주요 검색어 1000개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집에 대한 모든 것’을 관통하는 다섯가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집을 대하는 태도부터 쇼핑 방식, 살림의 우선순위까지. 오늘의집의 검색어 속에는 지금 우리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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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없이도 집은 충분히 바뀐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변화는 ‘무타공’ 키워드의 급부상이었어요. 흠집 없는 변화를 원하는 무타공 라이프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것이죠.
간단하게 공간 분리 효과를 낼 수 있는 ‘무타공 중문’, ‘무타공 슬라이딩 중문’ 이 상위 검색어에 올랐어요. 여기에 ‘무타공 벽거울’, ‘무타공 벽시계’, ‘암막커튼 무타공’, ‘무타공 블라인드’, ‘무타공 선반 욕실’ 까지 공간을 가리지 않고 무타공 아이템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부장에 걸어 사용하는 ‘상부장 식기건조대’나 필요에 따라 쌓고 바꿀 수 있는 ‘적층형 수납장’처럼 설치 부담을 줄인 아이템들도 함께 주목받았어요.

무타공 램프
무타공 페그보드

무타공 아이템은 그동안 전월세 가구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집의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공간을 대하는 태도를 드러내는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집에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는 선택은 단순히 벽을 보호하기 위함만은 아닙니다. 실패해도 쉽게 되돌릴 수 있고, 마음이 바뀌면 다시 고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타공은 부담 없는 변화를 가능하게 하죠. 언제든 원상복구할 수 있다는 사실은 공간을 실험해볼 수 있는 여유로 이어지고, 그 여유는 곧 집을 대하는 마음의 안정으로 연결됩니다. 

‘완성된 집보다, 바꿀 수 있는 집을 선호하는 흐름’. 무타공 트렌드는 지금 사람들이 집을 얼마나 신중하고도 유연하게 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냥 '소파'가 아니라 '내 일상에 맞는 소파'를 찾는 시대

​​’가구 하면 오늘의집’. 많은 유저들이 가구를 탐색하고 선택하는 오늘의집답게, 지난해 가구 검색어에서도 분명한 변화가 나타났어요. 단순히 ‘소파’, ‘테이블’을 검색하기보다, 사이즈와 기능, 디테일까지 함께 고려하는 검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인데요.

‘소파 테이블 높은’, ‘이동식 침대 테이블’, ‘미니 침대 협탁’ 처럼 사용 장면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검색어가 대표적이에요. 또 ‘모션소파 4인’, ‘4인 소파 아쿠아텍스’, ‘좌식의자 1인’, ‘3인 소파 가죽’ 처럼 소재와 인원, 기능을 조합한 검색어가 증가하며 가구를 고르는 기준이 한층 구체화됐음을 알 수 있었어요. 디자인만 보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어떻게 사용할지를 먼저 떠올리며 탐색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오늘의집layer의 '가죽 클라우드 4인 소파'

이는 가구를 더 이상 공간을 채우는 물건이 아니라 생활을 돕는 도구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높이 하나, 이동 여부 하나까지 꼼꼼히 따져보며 자신의 일상에 맞는 선택을 하는 움직임이 검색어에 그대로 드러났어요. 집에 놓일 가구가 어떤 하루를 만들어줄지 그 쓰임까지 함께 고민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무엇을 살지보다, 언제 살지가 더 중요해졌다

​​2025년에는 오늘의집 쇼핑 이벤트와 관련한 검색이 유독 눈에 띄게 늘었어요. ‘집요한세일’, ‘집요한블프’, ‘오세일’, ‘끝내주는세일’ 등 오늘의집이 선보인 할인 행사명이 검색 상위권에 올랐어요. 여기에 ‘오세일 쿠폰’, ‘집요한세일 쿠폰’, ‘오마트 쿠폰’ 처럼 혜택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려는 검색도 함께 증가했어요. 단순히 세일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넘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검색은 단순한 정보 탐색이 아닌 구매 직전에 나타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필요한 물건을 먼저 정하기보다, 언제 사야 가장 합리적인지를 먼저 고민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가격 비교를 넘어 할인 시점과 혜택의 조건까지 함께 고려하는 소비 방식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집안일은 덜고, 나를 위한 시간은 더 늘리고

살림의 자동화는 해마다 꾸준히 언급되는 키워드로 지난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어요. 특히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일상의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아이템들의 인기는 여전했죠. 손만 대면 거품이 자동으로 나오는 ‘자동 디스펜서’, 설거지 후 깔끔함을 더하는 ‘물빠짐 거치대’, 허리를 숙일 필요 없는 ‘센서 휴지통’처럼 사소한 동작 하나까지 줄여주는 아이템이 상위권에 랭크됐습니다.

바겐슈타이거의 '물빠짐 싱크대 수세미 거치대'
달팽이마망의 '푸벨드마망 자동센서 휴지통'
무아스의 '퓨어앤클린 자동 디스펜서'

‘쿠쿠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플렌더 프로’, ‘린클 음식물처리기’ 등 음식물처리기와 ‘로보락 S9’, ‘로보킹’으로 대표되는 로봇청소기까지. 대표적인 가사 해방 가전도 많은 이들이 찾았어요. 이들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반복적인 가사 노동에서 오는 시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오늘의집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이에 오늘의집에서는 인테리어 및 라이프스타일에 전문화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오늘의집 라이브’를 통해 유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사 해방 가전 상품들을 특가에 선보이기도 했답니다.

육아가 스며든 자리, '맘마존'의 등장

여기에 눈에 띄는 변화도 하나 있었어요. 지난해부터 완만하게 반등하기 시작한 합계출산율의 영향으로 육아 관련 검색량 역시 함께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수유용품과 이유식 도구, 젖병 소독기 등을 한데 모아두는 공간을 뜻하는 ‘맘마존’이 주목받고 있어요. 단순히 물건을 보관하는 코너를 넘어, 육아의 리듬에 맞춰 집 안의 구조와 동선을 다시 설계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오늘의집 유저 'radahome'님의 맘마존

맘마존은 대개 주방 한켠에 자리 잡습니다. 밤낮없이 반복되는 수유와 이유식 준비를 위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고, 한 사람이 아닌 가족 모두가 자연스럽게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죠. ‘젖병 세척기’, ‘분유 포트’, ‘수납 트레이’, ‘이동식 트롤리’, ‘디지털 온습도계’ 와 같은 아이템들이 함께 언급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맘마존의 확산은 결국 가족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공간 사용 방식의 진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색어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2025년 오늘의집 검색어 결산은 더 쉽게 바꾸고, 더 신중하게 고르며, 더 나답게 살고자 하는 유저들의 진솔한 집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이제 집은 한 번 ‘완성해두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연한 무대’가 되었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무타공’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의 도구가 된 ‘가구’, 구매 타이밍까지 고려하는 ‘계획 소비’,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자동화’, 육아의 리듬을 담아낸 ‘맘마존’까지. 이 모든 키워드에는 집을 통해 삶을 더 편안하고 단단하게 만들려는 태도가 선명하게 녹아 있습니다.

결국 2025년의 집은 ‘어떻게 꾸몄는가’라는 질문을 넘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