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가 만든 탁월함, 오늘의집의 Excellence

엔지니어링팀이 탁월함을 추구하는 방법

스타트업은 치열합니다. 치열함 속에서 구성원들은 스스로 핸들을 잡는 자율적인 문화 아래 목표를 세우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반복하며 엄청난 성장의 순간을 경험합니다. 개인도, 회사도 자연스럽게 성장하죠. 

하지만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브레이크가 걸리는 순간이 오기 마련. 초고속으로 달리는 레이싱카도 일정 구간을 달리면 타이어 교체 등을 위해 핏(Pit)에 들어가 잠시 멈춥니다. 더 빨리 달리기 위한 휴식인 셈이죠.

오늘의집 엔지니어링팀에서는 엔지니어들에게 의도적으로 ‘쉼표’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잠깐의 쉼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이를 하나의 팀 문화로 정례화한 것입니다. 오늘의집 엔지니어링팀이 쉼표를 통해 탁월함을 추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3초 컷! 미리보기

Fix-it Week

오늘의집 엔지니어들은 1년에 4주, 미팅도 신규 개발도 하지 않습니다. 오늘의집 엔지니어링팀은 3개월마다 돌아오는 이 특별한 한 주 동안 기존에 하던 업무를 멈추고 쉼표의 시간을 가집니다. 

바로 엔지니어링팀만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인 Fix-it Week 이야기입니다. Fix-it Week는 일주일간 기존 업무에서 떨어져 서비스가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기간입니다. 흔히들 ‘기술 부채’라고 말하는, 개발 과정에서 빚처럼 쌓인 묵은 과제를 해결하는 시간이죠. 이 기간 동안에는 신규 개발이나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회의도 전혀 진행하지 않습니다. 대신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평소에 조금 답답하다 느꼈던 부분의 버그, 오류 등을 해소하거나 뒤처진 문서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2022년 2분기부터 시작된 Fix-it Week는 이제 3번째 쉼표를 찍었고, 곧 4번째 주간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간 오늘의집 엔지니어들이 제안한 이슈만해도 1500개나 됩니다. 이중 약 80%에 해당하는 1200개가 쉼표의 기간을 이용해 해결되었습니다.

Fix-it Week에서는 기술 부채를 해결해 서비스 품질 개선 및 시스템 효율 상승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발생 가능한 오류를 사전에 차단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쉼표가 오히려 숨겨왔던 탁월함을 보여주는 시간이 된 거죠.

예를 들어 오늘의집 검색팀에서는 오늘의집 서비스에서 검색되는 주요 검색어들을 보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는데요. 검색팀 오동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Fix-it Week 동안 기술 부채로 남아있던 검색트렌드봇 자동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airflow를 통해 통합검색 및 스토어 검색에서 검색되는 단어들을 자동으로 추출해 매일매일의 검색어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검색트렌드봇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들이 매일 들여다보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기 검색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게 되었죠. 엔지니어팀 뿐 아니라 오늘의집 모든 구성원들도 검색트렌드봇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Engineering Excellence Week

또 다른 쉼표 이야기를 해 볼께요. 엔지니어링 플랫폼팀에서는 ‘EEW(Engineering Excellence Week)’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Fix-it week와 별도로 진행되는 제도에요. EEW는 쉽게 말해 ‘서비스 퀄리티 향상’에 올인하는 한 주입니다. 새로운 기능 개발이나 고도화 등 평소 업무에서 벗어나 일주일간 서비스 퀄리티 향상에만 집중하죠. 이는 엔지니어링팀이 추구하는 Engineering Excellence(EE)를 실천하기 위해 오롯이 EE에만 집중 할 수 있는 별도의 시간입니다. 쉼표의 시간을 ‘업그레이드 시간’으로 보내는 거라 할 수 있죠.

엔지니어링팀 모두가 참여하는 Fix-it week와 별개로 진행되기에 플랫폼 팀원이 로테이션 형태로 돌아가면서 한 주 씩 EEW를 가지고 있습니다. EEW가 시작되면 일주일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업무를 정하고, 그 시간을 온전히 서비스 개선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세부적으로는 테스트 코드 향상, 배포 환경 개선, 개발 시 유용한 도구 및 서비스 개발 등의 작업을 진행합니다.

하나만 예를 들어 보면 플랫폼팀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EEW 동안 Mortar* 개발 적응을 위한 개발자 가이드 문서를 작성해 서비스 퀄리티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오늘의집은 MSA(MicroServices Architecture)로 전환 중인데요. 이 과정에서 플랫폼팀은 Microservice로 서비스를 개발할 때 생기는 여러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Mortar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롭게 오늘의집에 합류하거나 Mortar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어요. 그래서 한 엔지니어가 EEW를 통해 팀원들이 빠르게 Mortar 개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자 가이드 문서를 작성해 팀에 공유한거죠. ▴빌드 방법 작성 ▴배포 방법 작성 ▴테스트 방법 작성 ▴유의 사항 작성 ▴코드 구조에 대한 overview 작성. 이렇게 총 5가지 체크리스트로 이루진 개발자 가이드 문서가 마련되면서 플랫폼팀 업무 전반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의집 엔지니어링팀의 특별함의 비밀, 쉼표

어떤가요? Fix-it Week와 EEW가 오늘의집의 엔지니어링팀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는 게 느껴지시죠. 오늘의집 엔지니어링팀은 이런 쉼표와도 같은 특별한 일주일을 통해 치열하게 집중했던 업무의 순간을 잠깐 멈추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탁월함을 위한 잠시 동안의 재정비 시간. 더 좋은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오늘의집 엔지니어링팀만의 비장의 무기가 아닐까요?

*Mortar : Mortar은 건설현장에서 벽돌이나 블록 등을 붙이는데 사용하는 건설 재료를 뜻합니다. 오늘의집 각각의 MicroService를 오늘의집을 지을 블록으로 생각한다면, 그 사이를 잘 붙여서 튼튼한 집으로 만들기 위한 도구라는 뜻으로 Mortar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