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2일 ‘오늘의집 업사이클링 해커톤’이 처음 열렸습니다. 버려지는 훼손가구를 활용해 새로운 가구를 만드는 오늘의집 해커톤은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의 맥주 브루어리 창고에서 무박 2일간 개최되었는데요. 초등학생부터 연세 지긋한 목수 어르신까지 30여명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업사이클링 해커톤을 빛내 주셨어요. 30시간 넘게 쉬지 않고 이어진 업사이클 가구 부활 스토리. 한번 같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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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해커톤?
오늘의집 해커톤은 오늘의집과 예술가 모임 데칼협동조합, 제작자협동조합 코끼리협동조합이 힘을 모아 개최한 ‘업사이클링(Upcycling) 기부 프로젝트’입니다. 업사이클링은 페트병이나 우유곽, 유리병을 재생하는 리사이클(Recycling)과는 조금 다른 개념인데요.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이나 기능을 가미해 새로운 물건으로 만드는 걸 지칭합니다.
트럭 방수천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가방으로 만든 스위스의 ‘프라이탁(Freitag)‘이 대표적이죠. 프라이탁 제품은 ‘세상에 하나 뿐인 제품’이자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으로 유명합니다. 프라이탁이 존재함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이나 자원순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의집도 프라이탁과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의집은 여러 가구회사로 부터 다양한 가구를 매입한 후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구매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데, 이중 일부 제품은 매입당시 불량인 경우도 있고 운반중에 스크래치가 생기거나 훼손되는 일도 발생합니다. 이런 제품들은 고객에게 판매할 수 없기에 대부분 폐기처리됩니다. 오늘의집은 오랫동안 ‘버려질 수 밖에 없는 가구를 의미있게 다시 쓸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해 왔습니다.
정부 기관을 통해 훼손가구를 소재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찾아봤고, 재활용하거나 기부하는 방법도 알아봤습니다. 아쉽게도 전례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로 눈을 돌려봐도 훼손된 가구를 자원순환하는 곳은 발견하기 어려웠죠.
그러다 ‘업사이클’을 떠올렸습니다. 창의적인 제작자들이 훼손가구를 새로운 가구로 재탄생시키고, 가구가 필요한 곳에 기부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였습니다. 1) 지구와 환경을 위한 자원순환에도 기여할 수 있고, 2) 메이커 문화를 북돋으면서 3) 또 필요한 곳에 기부까지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싶었죠. 그때부터 가구를 업사이클링하는 작가나 단체들을 찾아 다녔고, 몇 년 전 재활용수거장에서 폐가구를 수집해 업사이클링을 한 데칼협동조합을 발견했습니다. ‘업사이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거죠.
데칼협동조합을 통해 전국 메이커 네트워크(제작자 모임)에 오늘의집이 ‘가구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전남 광주 지역에 기반을 둔 코끼리협동조합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코끼리협동조합과 지역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신안군이 장소를 제공하기로 하며 오늘의집 업사이클 해커톤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그리고 12월 1일~2일, 1박 2일간의 오늘의집 업사이클 해커톤이 개최됐습니다.
맥주 브루어리로 되살아난 쌀 창고
전남 신안은 섬이 워낙많아 천사(1004)섬이라고도 불리고 보라색 색채 마케팅으로 유명해져 퍼플섬(안좌도 일대)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신안은 목포 옆에 있는데요. 섬이지만 다리가 놓여 있어 교통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저도 아침 일찍 서울에서 SRT열차를 타고 목포를 거쳐 신안 암태도까지 4시간 정도 만에 도착했던것 같아요.
해커톤 장소에 도착해서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분위기 있는 창고였습니다. 이곳은 과거 쌀 창고를 되살려 맥주 브루어리로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마침 버려질 가구를 되살리는 업사이클링의 취지와 너무 잘 어울리는 장소를 신안군이 제공해 준거죠. 미곡창의 높은 천장과 과거 역사가 느껴지는 내부 구조는 전날 미리 도착한 140여점의 훼손가구와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오전 11시쯤 되자 오늘의집 해커톤 참여자들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서울, 대전, 공주, 광주 등에서 30여명의 메이커와 아티스트들이 신안까지 찾아온 겁니다. 현지 주민 분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참석해 주셨구요. 용접기부터 절단톱과 샌더기, 스테인드 글라스 제작 장비에서 3D 프린터까지 다양한 제작 도구에 대한 안전사용 설명이 끝나고 오늘의집 해커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나 둘 밝혀지는 조명, 깊어가는 겨울밤
참가자들은 훼손가구를 재료로 창작을 시작했습니다. 바다와 섬, 업사이클을 주제로 삼삼오오 모여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크랙이 있는 가구는 보완할 방법을 찾았고, 부서진 유리는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식으로요.
톱소리, 샌딩기 소리를 배경삼아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섬마을에도 해가 기울었습니다. 그 사이 여러 마을 주민분들이 창고를 찾아 구경했고, 새롭게 생명을 얻어가는 가구들을 보며 감탄하셨습니다. 미곡창에도 하나 둘 작업용 조명이 세워졌죠.
서울에서 온 고3 이유진양은 신안의 바다를 닮은 테이블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얀 파도의 기포와 신안 바다를 닮은 푸른 색이 입혀지는 소파 테이블을 보며 박수가 절로 나오더군요. 유진 양은 “평소에도 환경을 위한 재생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바다를 닮은 테이블을 만들 계획이었냐고 물어보니, “신안으로 넘어오며 쪽빛 바다를 눈여겨 봤다”고 하더군요.
유진 양이 고른 재료는 한쪽에 길게 스크래치가 있던 테이블이었습니다. 그 위에 우드스테인을 이용해 스크래치를 덮고 바다의 진한 부분을 표현했죠. 바다 반대쪽은 원목의 색깔을 살려 투명한 레진으로 덮었습니다. 마치 모래사장처럼요. 유진 양은 “어린 친구들이 이 테이블을 사용하며 쓸 때마다 바다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작업용 조명 아래서 제작에 열중하는 우윤식님도 만났습니다. 윤식님은 서울의 옥외 광고 업계에서 일하시는데 취미로 창작 작업을 하신다고 합니다. 윤식님은 물결무늬 템버보드 형태의 거실장 2개와 ‘ㄹ’자 모양의 책장을 업사이클 중이셨습니다. 평소 자주 사용하시던 PVC 졸대(쫄대)를 활용해 전면에 돌고래와 고래를 담아내신거죠.
윤식님의 말씀중 인상 깊었던 건 해커톤의 매력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같이 모여서 작업하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요. 새로운 걸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의미있고, 다른 참여자 분들이 만드는 과정을 보며 또 다른 배움을 얻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작과 창작의 즐거움을 알게 되시면 좋겠어요.”
10살 최연소 참가자의 ‘바다담은 갯벌 서랍장’
이날 현장에는 앳된 참가자 한명이 유독 눈에 띄었어요. 바로 신안군 안좌도 거주민인 10살 박주원 군입니다. 어머니 권혜정님과 참여한 주원군은 최연소 참가자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 하던 주원군도 시간이 흐르며 진지하게 업사이클링에 몰입했죠.
주원군은 어머니와 함께 무려 3점의 가구를 만들었어요. 특히 검은색으로 색을 입힌 서랍장은 주원군의 설명을 듣고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주원군은 서랍장에다 신안의 갯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갯벌과 비슷한 검은색으로 서랍장을 칠했고, 서랍을 열면 그 안에 바다처럼 파란색이 보여질 수 있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바다 담은 갯벌‘이라니 너무 멋지죠.
주원군은 5년 전 부산에서 신안으로 이사왔다고 해요. 피부건강이 좋지 않던 주원군을 위해 가족이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신안에 집을 새로 짓고 이사한 거죠. 어머니 권혜정님은 “이사할 땐 고민도 많았지만 도시에 살 때보다 걱정도 줄고 기회도 많아졌다”며 “주원이도 건강해졌고, 쌍둥이 동생도 생기면서 가족의 행복도 배가 됐다”고 말씀하셨어요. 화려한 페인팅으로 ‘차세대 잭슨 폴락‘이란 별명을 얻은 주원군은 “직접 가구를 만들어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한번 만들기 대회(?)를 열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세상에 없던 가구 업사이클, 오늘의집 해커톤
밤 10시가 넘어가며 신안에는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닷가 바람에 눈발까지 더해지며 추울법도 했지만 해커톤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에 현장은 춥다는 생각을 느낄 겨를도 없었습니다.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는 여러 업사이클 가구들 중 서울에서 오신 펩브로스 김용현님이 만든 작품이 인상깊었는데요. 처음에는 무슨 가구였는지 짐작조차 못할만큼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했더라구요.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원래는 거실장이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가로로 사용하는 제품을 세로로 세우고, 부분 부분을 분해해 재조립하면서 세상에 하나뿐인 ‘자전거 거치대’가 탄생중이었던 거죠.
용현님은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좋아하시는데 괜찮은 거치대가 없어 행거로 거치대를 만들더라”며 “사이클이라는 취향을 담아낼 가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헬멧이나 신발 까지 수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슬라이딩 도어를 이용해 신발 거치대도 만들고, 자전거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출 조명까지 넣으셨더라구요.
재미있는 점은 작품의 이름입니다. 용현님은 작품에 ‘Rest of Cycle‘이란 이름을 붙이셨어요. 자전거의 쉼터이면서 동시에 가구의 순환(Cycle)이라는 의미도 담은 거죠. 이런 자원순환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처음 가구에 붙어 있던 반품 스티커까지 개인정보만 지운채 그대로 붙여 놓으셨더라구요.
이번 해커톤은 아주 특별하다고 말씀 주신 분들도 여럿 계셨어요. 코끼리협동조합 소속의 하일승님은 “국내에서 창작을 하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이케아, 다이소 같은 곳에서 새 물건을 구입한 후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 자발적 해커톤도 있긴 하지만 기업과는 무관한 행사였다”며 “이번 해커톤은 오늘의집이 직접 참여했고, 새 물건이 아닌 정말 버려지는 가구를 되살리는 창작이라 더 도전의식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해 주셨어요.
일승님은 오늘의집 앱을 열어 보여주며 “오늘의집 앱에서 DIY 하시는 분들의 콘텐츠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테이블 위를 데코타일로 리폼하는 걸 보며 많은 분들이 업사이클링을 생활에서도 실천하고 계신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대전지역에서 새활용작업을 해오신 김종열님은 카페에서 많이 나오는 플라스틱컵(PLA컵)을 녹여 만든 한글 자음모음으로 업사이클을 하고 계셨어요. 비(雨)처럼 자음과 모음을 연결해 전시했던 ‘한글비’라는 제목의 작품인데 과감하게 작품을 해체해 모듈식 프레임 가구와 결합하신거죠.
종열님은 “짜투리 아크릴이나 PLA를 이용해 한글 모빌 같은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 왔는데 이번 행사를 위해 투명한 아크릴을 하나하나 다시 염색해 왔다”며 “버려지는 가구 한점만 되살려도 나무 몇그루를 심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처럼 많은 참여자 분들이 오늘의집 해커톤을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해커톤’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창의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해커톤의 뼈대는 같지만, 버려질 제품을 의미있게 되살리고 기부한다는 점이 더해지며 유일한 해커톤이 되었다는 거죠. 데칼협동조합의 이종이 이사장님은 “이런 업사이클링 프로젝트가 마중물이되어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환경과 메이킹에 대한 인식변화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하셨어요.
신안 바다를 닮은 푸른 눈의 외국인 작가들
한국 분들 뿐 아니라 외국 분들도 이번 업사이클링 해커톤에 참여하셨습니다.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 작업을 해오신 제임스 벡위드님은 데칼협동조합의 소개로 이번 해커톤에 참여하셨요. 새벽부터 서울 작업실에서 차를 몰고 신안까지 오셨죠. 제임스님은 상부에 큰 스크래치가 있는 긴 수납장을 업사이클 하고 계셨습니다.
수납장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자 “더 큰 가구일 수록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더 많이 담아 낼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제임스님에겐 오늘의집 가구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커다란 캔버스였던 거죠. 제임스님은 “평소 팝컬러나 네온 등을 많이 활용하는데, 이번에도 나만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제임스님 말고도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분이 한 분 더 계셨는데요. 미디어아트를 하시는 매트릭스팀 정노아님이셨습니다. 노아님은 아버지가 미국분이셔서 자주 미국과 한국을 오간다고 하셨어요. 어릴때 부터 메이킹에 관심이 많아 벌써 8년째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셨죠.
노아님은 “미국에선 누구나 자신의 차고(개러지)에서 뚝딱뚝딱 만드는 걸 취미로 삼는 메이커 문화가 있는데 한국에선 이런 분위기가 없어 아쉬웠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사가 다양해지는 만큼 이런 프로젝트가 더 많아져 많은 친구들이 개러지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쏜살같던 이틀이 지나고
새벽녘엔 창고에서 은은한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전북 고창에서 활동하시는 조전환 목수님이 만든 스피커 일체형 티비장이 완성된 겁니다. 평범한 티비장에 나무를 깎아 굴곡을 만들고 진공관 엠프와 스피커를 넣어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스피커가 들려주는 음악이란!
아침이 밝아오며 대부분의 해커톤 참가자들이 작품을 마무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밤새 말려둔 페인트나 레진이 잘 굳었나 확인하고 보완이 필요한 곳은 마감을 더했죠. 주변 동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면 덧붙이기도 하면서요.
오후에는 작품 마무리가 필요한 분을 제외하고 청소를 시작했어요. 제작과정에서 나온 폐기물들을 잘 분류하고, 다시 사용가능한 물건을 골라내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만든 작품이 나중에 어디서 어떻게 활용될지를 다들 즐겁게 상상하시더라구요.
고등학생인 유진 양은 “신안에 여행온 어린이들이 바다를 닮은 테이블을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스테인드글라스로 고래 벽난로를 만든 김보람 코끼리협동조합 대표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넓은 세상으로 헤엄치는 고래 모습을 보며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데칼협동조합 박성훈 님은 “한번 버려진 이 친구(가구)가 다시 생명을 얻었으니 정말 꼭 필요한 곳에서 손때를 뭍여가며 오래도록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참 게러지엠의 송정현님 이야기를 빠뜨렸네요. 대전에서 오신 정현님은 올해 신안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곤충, 작은 호랑 하늘소를 모티브로 가구를 작품으로 만드셨습니다. 기능성 소파 테이블을 기반으로 다른 가구의 손잡이 부분을 접합해 하늘소의 더듬이를 만들고, 의자 다리를 가져와 6개의 다리를 형상화 했죠. 아마도 신안군에 기부된다면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씩 ‘작은 호랑 하늘소’를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의집, 내일의 삶’… 전시와 기부
무박 2일간 진행된 오늘의집 업사이클 해커톤으로 완성된 작품은 23점입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오늘의집 해커톤 소식을 듣고 참여 의사를 밝힌 아티스트들이 서울과 인천에서 지금도 작품을 만들고 있거든요. 평소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많았던 가수 겸 화가 나얼님과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 민화를 적용해 작품을 창작하는 예술공동체 회화유희팀 등 여러 작가님들이 추가로 작품을 만들어 주실 예정입니다. 코끼리협동조합도 해커톤 후 남은 가구로 작품을 더 제작할 계획이구요.
이번에 새롭게 생명을 얻은 업사이클링 가구는 신안군과 협력을 통해 지역 폐교 재생과 창고, 폐선착장 등을 되살리는데 기부될 예정이에요. 어떤 가구는 작은 도서관으로 갈테고, 어떤 가구는 관광객이 많은 관광지에 자리를 잡겠죠. 돌고래, 바다, 갯벌 처럼 신안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라 신안 주민분들이나 신안을 찾는 여러 관광객 분들도 좋아해 주실거라 믿어요. 이 가구들을 보며 자원순환이나 업사이클의 의미를 한번 쯤 되새겨 주실겁니다.
그리고 오늘의집 업사이클 해커톤에서 만들어진 작품 중 일부는 오는 12월 27일(화)부터 서울 종로구 돈의문 박물관마을 작가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에요. 아티스트와 메이커들이 만든 가구가 하나의 공간에 멋지게 스타일링되어 선보여질 예정이죠. 전시 제목은 ‘오늘의집 내일의삶‘ 이라고 하네요. 새롭게 생명을 얻은 업사이클링 폐가구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꼭 한번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의집 해커톤 참여자 분들의 더 많은 작품과 스토리를 모두 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현장을 담은 몇장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마감하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집 해커톤 갤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