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중인 오늘의집 소프트웨어 개발자 율님(한유리씨)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켰습니다. 새로 시작한 카프카(Kafka) 독서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시 30분이 되자 율님을 포함한 개발자 12명이 온라인에 모두 모였습니다. 백엔드 개발자 와퍼(김형택씨)님이 주도해 책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진행될 독서 스터디 방식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우리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다른 책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프로젝트 개발까지 이어지게 해봅시다’ 같은 다양한 의견도 자유롭게 오갔습니다.
오늘의집에는 10개 이상의 개발팀 내 독서 스터디 모임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본격적으로 독서 스터디 모임을 꾸리기 시작한 건 올해 초입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 제도를 개발팀의 필요에 맞게 잘 활용해보자는 의견에서 첫 독서모임이 시작됐죠. 오늘의집은 구성원들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누구나 제한 없이 업무관련 도서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도서 구입비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도서를 팀에서 함께 읽은 뒤 진행되는 독서 스터디는 ‘퇴근 후 스터디’ 보다는 대개 ‘업무 중 스터디’로 이뤄집니다. 오늘의집은 구성원 각자가 주요 기술을 배우고 익혀 개인의 역량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회사 전체의 개발 역량도 높아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늘의집은 매주 금요일 오전, 오후 각각 1시간씩 개인별로 주제를 선택해 개인 트레이닝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지정해두고 있습니다. 독서 스터디는 주로 화상 미팅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오늘의집이 주3회 재택근무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터디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 각자 읽은 부분에 대한 리뷰를 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해 열띤 토론을 진행하죠.
개발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혼자서 공부하기 어려운 두꺼운 전문서적을 대학생들이 팀 스터디 하듯 분량을 나눠 독파하니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의견부터, 업무 현안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주제를 바탕으로 동료들과 토론하다보니 보다 넓은 시야에서 서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자극받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렇게 독서 스터디는 오늘의집 개발팀 내 다양한 부서에 없어서는 안 될 문화로 자리잡으며 ‘백엔드 개발자의 프론트엔드 도전기’ 등 개발과 관련된 독서 스터디 뿐만 아니라 ‘테크니컬 라이팅(기술적 글쓰기)’ 같은 관련 분야 스터디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의집의 독서 스터디는 새로운 기술 적용 및 서비스 도입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플랫폼 팀은 ‘Go 프로그래밍 언어(golang)’와 관련한 독서 스터디를 통해 서비스 발견을 해주는 ‘service-depot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컨테이너 관리 시스템인 쿠버네티스(Kubernetes)의 오퍼레이터(operator) 작성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팀에서는 주니어 개발자들이 아파치 스파크(Apache Spark) 관련 도서를 함께 읽으며 스파크 스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끌어올리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도 했죠. 플랫폼팀 호성님(서호성씨)은 “정해진 업무성 프로젝트 이외에 독서 스터디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성장하고 역량도 키울 수 있었다”며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 다른 개발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사고를 넓히고, 실제로 서비스에까지 적용되는 과정을 함께 한다는 것도 뜻깊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