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곧 트렌드가 되다, 최근 10년간 인테리어 변천사

공간을 꾸미는 시작은 ‘내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나의 취향을 발견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오늘의집에는 공간을 꾸미는 데에 진심인 고객분들이 모아주신 인테리어 콘텐츠가 가득하죠. 나의 취향은 누군가의 영감이 되고, 겹겹이 모인 취향들은 유행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의집의 콘텐츠들을 보고 있으면 ‘아! 올해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한 건 이것이구나’가 눈에 선명히 보이곤 해요.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의집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2014년부터 작년까지 인기를 끈 인테리어 스타일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는 어떻게 흘러갈지를요.

3초 컷! 미리보기

2014년 : 원목과 패브릭의 조화 <북유럽 스타일>

2014년은 오늘의집에게 뜻깊은 해에요. 공간의 변화를 통해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만드는 오늘의집 서비스가 탄생한 해거든요. 이때부터 유저들은 자신이 꾸민 공간, 가구, 소품을 삼삼오오 오늘의집으로 모여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2014년은 이케아(IKEA)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해이기도 해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이케아의 국내 상륙 때문인지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을 선도하는 한 해였죠.

‘북유럽 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바로 ‘자연스러움’, ‘심플함’, ‘실용성’, ‘따뜻함’ 이에요. 어떠한 공간인지 바로 그려지지 않나요? 북유럽 스타일은 추운 북유럽 지방에서 긴 겨울을 보내는 이들이, 가족들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채도가 높고 쨍한 색감 보다는 낮은 채도의 부드러운 색들이 많고, 나무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2015년 : 노출 콘크리트의 거친 느낌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모든 집에 영국 국기 ‘유니언잭’ 소품이 있던 시기가 있었죠. 그때가 바로 2015년입니다. 유니언잭 스메그 냉장고에 담요, 포스터 액자, 암체어까지 유니언잭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특유의 빈티지한 매력과 잘 어울리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 2015년을 휩쓴 인테리어입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공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파이프관, 콘크리트 벽, 낡은 벽돌과 같은 요소를 인테리어에 적용해 거칠고 투박한 느낌으로 꾸미는 인테리어랍니다. 가구도 원목 보다는 철제 가구를 많이 활용하고, 빈티지한 소품들을 주로 배치해요. 확고한 취향과 컨셉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일반 가정 보다는 카페와 같은 상업 공간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스타일이에요. 대표 키워드는 ‘러프함’, ‘투박함’, ‘강인함’을 꼽을 수 있어요.

2016-2017년 : 실용적이고 깔끔한 <미니멀 스타일>

2016년부터 최소한의 물건들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리즘’이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복잡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거두고 본질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고, 이것이 인테리어에도 반영돼 ‘미니멀 스타일’이 2년간 인기를 끌었답니다.

‘미니멀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컬러 및 가구와 소품을 최소화해 절제미를 추구한다는 점이에요. 실용성에 맞춰 꾸밈이 많은 것을 지양하고 ‘간결함’, ‘세련됨’, ‘단순함’ 세가지 키워드로 공간을 스타일링하는 거죠. 장식 보다는 기능에 충실한 가구와 소품만으로 살아가는 공간을 채우죠. 불필요한 것들을 늘어놓는 것도 지양하기 때문에 물건을 보이지 않게 둘 수 있는 ‘수납 아이템’이 미니멀 스타일의 필수품으로 꼽혀요.

2018년 : 원목 가구로 채운 <내추럴 스타일>

2018년은 오늘의집이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시기에요. 많은 분들이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오늘의집을 통해 ‘나도 쉽고 예쁘게 내 공간을 꾸밀 수 있구나’를 깨달으며 집을 처음 꾸미기 시작한 분들이 많아졌죠. 지금도 ‘오늘의집st’ 하면 떠오르는 고유의 스타일이 이때부터 꿈틀대며 인기를 끌었어요. 화이트 배경에 우드 아이템으로 대표되는 ‘내추럴 스타일’입니다.

‘내추럴 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아늑함’, ‘따뜻함’ 입니다. 가공을 최소화한 자연적인 질감을 포인트로 하고 있죠. 많은 사람들이 인테리어에서 애용하는 ‘라탄’, ‘린넨’, ‘우드’ 등의 소재가 이 자연적인 질감에 속해요. 이들을 소재로 한 가구, 소품으로 방을 가득 채우는 게 내추럴 스타일의 핵심입니다. 또한 장식 효과는 물론 쾌적한 공기 형성과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플랜테리어가 함께 활용되기도 해요. 쉽고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기 때문에 인테리어 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게 내추럴 스타일입니다.

2019년 : 화려한 패턴의 키치한 <뉴트로 스타일>

국내에 불어닥친 ‘뉴트로’ 열풍이 인테리어로까지 적용된 2019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시골 할머니댁 혹은 옛날 영화에서 볼 법한 집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어요. 정겨운 옛날 감성에 현대적 분위기를 적절히 섞어 고풍스럽고 세련된 느낌의 집을 완성한 거죠.

뉴트로 스타일은 ‘화려함’, 키치함’, ‘빈티지’를 키워드로 화려한 패턴, 알록달록한 컬러가 주요 포인트입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플라워 패턴의 커튼, 샹들리에, 빈티지 소품들로 공간을 채워넣으면 뉴트로 스타일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하세요. 하나 더! 2018년을 강타한 ‘내추럴 스타일’에서 밝은 계열의 우드 아이템이 자주 등장했다면, 이와 반대로 뉴트로 스타일에서는 짙고 어두운 톤의 우드 아이템이 주를 이룹니다. 나무의 컬러가 짙을수록 빈티지한 느낌이 더 살기 때문이에요.

2020-2021년 : 메탈과 다채로운 컬러감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에 관심을 기울여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들어본 단어. 바로 ‘미드센추리 모던’ 입니다. 미드센추리 모던은 아직까지도 인테리어 시장에서 가장 주요한 키워드로 통하고 있어요.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독일의 바우하우스 디자인과 미국의 국제양식 개념을 기초로 해 탄생한 인테리어의 종류로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미국에서 유행한 인테리어 스타일이에요. 2020년부터 다시 급속도로 유행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스타일입니다.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은 금속, 플라스틱, 고무 등과 같은 산업용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색감 면에서도 레드, 머스터드 옐로, 코발트 블루 등 채도가 낮은 컬러를 포인트로 많이 쓴답니다. 간결한 디자인에 알록달록한 컬러, 모듈 가구 등의 요소로 채워진 공간을 보신다면 바로 외쳐주세요.

‘여기는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했구나!’

2022년 : 고급스러운 느낌의 <클래식&앤틱 스타일>

지난 12월, 오늘의집이 ‘2022년 라이프스타일 연말결산‘을 발표하며 2022년 떠오른 인테리어에 대해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취향이 세분화되며 여러 인테리어 트렌드가 주목받은 2022년이지만, 그 중에서도 뉴트로와 ‘클래식&앤틱 스타일’이 재부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클래식&앤틱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천연목, 대리석 등 고급스러운 재료입니다. 일반적으로 19세기까지의 서양 인테리어 스타일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우아함’이 가장 큰 특징으로 언급됩니다. ‘우아함’, ‘중후함’을 느낄 수 있도록 무채색이나 다크 브라운, 짙은 올리브 그린 등의 컬러를 주로 사용해요.

오늘의집이 꼽은 2023년 인테리어 트렌드

그렇다면 2023년, 올해는 어떠한 인테리어 스타일이 유행하게 될까요? 오늘의집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해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인테리어 춘추전국의 도래

앞에서 설명해드렸던 북유럽, 내추럴, 미드센추리 모던 등 수많은 인테리어 스타일. 기억나시나요? 2023년에는 누구 하나 승기를 잡지 않는 ‘인테리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보여요. 사람들이 하나의 스타일에 맞추어 공간 전체를 꾸미기 보다는 여러 인테리어 스타일과 시공법 중 취향에 맞는 것들만 골라서 채우는 방식으로 집을 꾸미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올해는 다양한 스타일이 혼합된, 내가 좋아하는 취향에 대한 선호가 더 뾰족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 무난한 스타일은 이제 그만! 

보편적인 집에 대한 기준이 사라짐에 따라, 확실한 취향과 생활 패턴을 반영한 인테리어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simple is best’의 시대가 저물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채운 맥시멀리스트의 ‘클러터코어(cluttercore)’가 지난해에 이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간적 관점에서도 틀을 깨는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요. 기존에 ‘집’하면 으레 떠오르던 관념적인 공간 개념 대신 거실을 다이닝룸으로 쓴다던가, 안방을 없애는 등 틀을 깨는 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요. 

3. All-in-home. 모든 것을 집 안에서

‘레이어드 홈’ 개념이 자리잡으며 집이 일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카페가 되기도 하며, 온기 가득한 정원이 되는 게 어색하지 않아졌는데요. ‘집에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걸 깨달은 사람들이 집 안에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만드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내가 원하는 걸 다 할 수 있는 진짜 나만의 공간. 내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 나의 공간으로 집을 꾸미는 것이 2023년의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오늘의집이 시작된 2014년부터 우리나라 인테리어 트렌드를 올해까지 모두 짚어보았는데요. 어떠한 스타일로 꾸며진 공간이든, 공간이 바뀌면 그 공간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삶도 변화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취향은 어떤 스타일인가요?